2기 모집 소식이 들리기에 간만에 들어와서 끄적끄적.
Fly AI 챌린저 2기 교육생을 11월 2일까지 모집한다고 한다.
https://www.skttechacademy.com/student/main/aiChallenger
FLY AI Challenger
디지털 전환(DT/DX)에 필수 기술인 AI 관련 기술 과정을 교육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육과정이다.
수료생 장학금 지급도 있고, 교육 내 시상 제도도 있어서 대외 활동이 없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사실 교육 자체보다 프로젝트 경험을 원해서 지원했는데, 들어오고 나니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은 듯했다.
교육에서는 현재 현업에서 어떤 기술을 쓰는지, 그걸 파악하는 정도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나름 좋았다.
내가 IT 기술에 관심있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무지했구나, 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툴을 익히려고 지금도 노력중이다.
막학기인 현재는 졸업 프로젝트에 교육에서 배운 것을 활용 중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부문에서 우리 팀은 대상을 받았고, 해당 경험 덕분에 현재 하반기 서류를 여러 곳 뚫고 있다.
얼마 전 본 면접에서는 교육 과정 중 취득한 자격증이 궁금하다며 어떤 것인지, 취득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묻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교육을 주최하는 회사에 비해 왜 이렇게 홍보가 많이 안 되는 것같지? 하는 느낌이 든다.
최근 학교에 수업 들으러 다니면서 싸피와 에이블 스쿨 홍보 플랜카드를 봤다.
삼성과 KT처럼 SKT는 인지도 높은 회사였고 에이닷과 같은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홍보했기에 교육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러 SNS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싸피와 에이블스쿨 모집 홍보는 봤으나 Fly AI 2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이건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다. 홍보가 좀 더 활발했으면 좋겠다...
1기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찾고자 해서 여기저기 검색하며 찾아서 알아보고 이런 것도 있네? 했다.
이 교육의 존재를 발견하고 알게 된 사람만 지원하게 된 느낌. (이건 첫 기수여서 그럴 수도)
지원 절차
지원 절차를 보니 단계가 더 세분화됐다. 지원서 접수 > 서류 전형 > 코딩테스트 > 인터뷰 > 합격자 발표.
1기에는 선발 프로세스로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기본역량테스트 > 교육 시작 이렇게 네 가지였다.
나는 그래서 당연히 서류 이후에 코딩테스트를 치고 그걸로 뽑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
문자로 서류 전형 합격 축하합니다, 면접 보러 SKT 타워로 오시면 됩니다. 하고 일정을 알려줘서 놀랐다. 면접과 코딩테스트는 같은 날 한 번에 봤다. 다대다 면접 후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고 그걸 풀이하는 일대일 면접으로 이어졌다.
이날이 2박 3일짜리 거제도 가족여행이었는데, 부랴부랴 1박 2일로 줄이고 서울 구경 겸 면접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예정된 일정이 변경되긴 했지만 좋았다. 부산과 서울로 오가는 나름 재밌는 초여름 추억으로 남았다.
서류 전형(지원서 작성)
지원서 작성란이 더 세분화 됐다. 기본 인적 사항은 동일한데 그 아래 문항이 더 자세하게 나뉘었다.
그리고 면접 단계에서 제출 안내가 왔던 포트폴리오를 지원서 작성할 때부터 제출하게 변경된 것 같다.
나는 준비된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따로 제출하지 않고 갔지만, 열정을 어필하기 위해서라면 만들어가는 게 좋을지도..?
취업 준비하다보니 결국 포트폴리오가 필요해서 작성해보는 중이다.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기 지원서 문항을 보니 지원동기, 취업이력, 자기소개서, 대외활동, 향후계획을 각각 500자 내 작성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1기에서는 지원동기, 향후 계획은 500자 내로,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글자 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작성했다.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기소개서 혼자 1000자를 넘기고 다른 문항의 글자 수가 들쑥날쑥한 걸 보면 그런 것 같다.)
혹시 제 자소서 내용이 투머치토커였나요.... 그래서 500자씩으로 나눠서 만드신..건가요.....
지원동기를 쓸 때 취준도 안해본 삐약이 시절이라 SKT 좋은 점을 마구마구 정리해두고 쓴 기억이 난다.
막상 교육이 아니라 회사 지원동기처럼 쓴 것 같고.. 어..궁금해서 지금 열어서 다시보니 회사 지원동기로도 못 쓰겠다.
1기라서 그런지 공식 사이트의 소개 외에는 정보를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서 교육으로 뭘 얻겠다!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관련 교육과 프로젝트 경험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일단 회사가 SKT라는게 믿음이 간다는 식으로 작성했다.
자소서는 내가 대학생활동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했던 경험들을 쭉 적으며 배운 점을 함께 썼다.
그리고 마지막 단락에서 작성한 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데 FLYAI 교육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지금 취준하는데 FLYAI 교육, 수상 이력과 함께하고 있다. 짱.
코딩테스트
2기에는 무엇보다 코딩테스트가 아예 거론된 것을 보니 문턱이 더 높아질 수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물론 겪어보지 않았기에 확신하지 못한다. 큰 이변이 없다면!!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다.
1기 코딩테스트는 종이로 나누어주고 코드 출력을 분석하는 식으로 5분간 진행됐다. 이 정도면 어떤 난이도인지 짐작이 올 것이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게 아니라 결과가 어떻게 출력되는지 알면 되는, 정처기 시험문제 느낌이었다.
나의 체감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0단계, 백준 브론즈 3~5단계 정도였다.
만약 이번에 코딩테스트를 프로그래머스에서 본다고 안내가 온다면 아마 T-WorX 코딩테스트 난이도 정도 되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나는 반타작해서 광탈당했다. 파이썬을 겨우 시작한 삐약이에게 가혹한 세상이었따.
합격선이 3솔+부분합격 ~ 올솔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사실 코테는 지금도 여전히 나한테 어려운 과제다. 더 분발해야지...)
인터뷰
내 인생에 면접을 본 건 중학교 시절 과학 영재 수업 면접 뿐이라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대학도 정시로 갔으니 말 다했다. 서류 합격 안내를 받고 갑작스럽게 면접을 준비한다고 자기소개 스크립트를 짰다.
자소서에 작성한 경험도 사실 확인을 할까봐 기록 속에서 끄집어내서 경험정리 다 해갔다.
지금 보니 예상 질문, 꼬리 질문을 기가 막히게 다 뽑아냈다. 앞으로 면접 준비할 때 참고해야겠다.
비록 자기소개 한 뒤에 예상질문은 하나도 안나오고 내가 어떤 언어 써봤는지, 교육 들으면 어떻게 교육장까지 올 건지와 같은 질문들을 받았지만..
오히려 준비한 질의응답을 못해서 아쉬워했던 나... 사실 물어봤다면 머리 하얘져서 준비한 것도 대답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면접을 처음 보러 가서...라는 변명 하에 하는 이야기.... 진짜 기본적인 것마저 아무것도 몰랐다. 들어가자마자 내 지정석에 앉았는데 다른 지원자분들께서 면접관님이 앉으라고 하실 때까지 서있는 것보고 슬그머니 조용히 일어났다. 머쓱^^;; 죄송합니다... 배워갑니다...!
마침표
시간이 참 금방이다. Fly AI 덕분에 올해 여름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교육을 들으면서 주말에는 서울 구경도 잔뜩 했다. 이제는 동기가 서울 여행 가는데 갈 곳 추천해달라고 할 정도.
비록 커플들 사이에서 쓸쓸하게 홀로 전시회와 코엑스를 돌아다녔지만 난 혼자서도 정말 잘 놀았다.
내가 혼자 하는걸 이렇게 잘 하는 줄은 몰랐다. 물론 누군가랑 같이 다니면 두 배로 재밌다.
방학이기도 하고 서울에 있으니 한번씩 놀러 오는 겸 올라와준 의리 있는 내 친구들 덕분에 심심하지도 않았다.
왕복 교통비가 얼마인지 잘 알고있기에 너무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그래서 늘 최고의 코스로 안내했다 :)
수료 이후 막학기 취준생이 되어가면서 현생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었는데,
1기 스케치 영상이라며 올라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마음이 찡했다. 올해 최고의 날... 9월 2일...
아침부터 날씨도, 바람도, 하늘도, 우리팀도, 결말까지 전부 완벽했던 날이라서 절대 잊을 수가 없다.
팀원들과는 이후 함께 모여서 밥도 먹고 부산 여행도 갔다왔다. 내 생일 다음 날이라 생일 축하도 받았다ㅎㅎ
단기간에 여러 사람들과 이렇게 끈끈해질 수 있는가? 이 질문에 항상 부정해왔지만 올해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
교육생마다 각자 얻은 것이 다양하겠지만, 나는 이 교육에서 IT 기술, IT 트렌드, 그리고 '팀'을 배웠다.
Fly AI 외에도 여러 교육에 지원해서 모두 합격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나는 이 교육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교육도 모두 좋은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내 말의 요지는 Fly AI 교육을 선택한 것에 후회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첫 기수라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지만, 운영진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설문, 회식, 티타임 등으로 소통하며 피드백을 위해 노력하셔서 우리를 신경써주고 있구나~ 하고 와닿았다.
그래서 2기부터 해당 기록이 잘 반영되어 더 정제된, 퀄리티 높은 교육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교육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많이 가져갔기에 이 교육이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
별 볼일 없는 자그마한 기록용 블로그지만, 혹시라도 Fly AI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이 게시글까지 오게 됐을 누군가에게.
망설이지 말고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심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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